소고가 푸흡 하고, 헤프게 웃었다. 비웃는 걸까..생각했지만 꽤나 기분 좋은 표정을 하고 있다.
->딱히 그런 거 하지 않으셔도 제 신부로는 과분할 정도로 충분한데요.
내 손끝을 살살 이루어 만지더니 곧 깍지를 끼며 상냥히 손을 잡았다.
->이 손엔 물 따위 묻히고 싶지 않은데..
뭐 아무리 이래도 ‘이 손에 물같은 건 묻히지 않을 게요’ 라는 약속도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이 되겠죠.
그러니 나쁘지 않네요. 신부수업 이란 거..
저도 누님께 부족하지 않도록 열심히 따라갈게
그러니 그 미래는 당연 제게 주는 거지?
소고의 물음에 살짝 고개를 끄덕이면 소고는 푸스스 웃으며 내 이마에 짧게 키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