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 마루에 앉아 있는 소고에게 장난 끼가 발동해 살금살금 다가가 눈을 가리고
(누구게~)
드라마에서 훈훈하게 나올법한 상황을 연출해 보았다.
->아아..이 목소리는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알 것 같았는지 소고는 씨익 웃었다.
뭐 굳이 목소리가 아니어도 진선조에서 소고에게 이런 대담한 짓을 할 수 있는 건 나뿐이라
그저 소고의 반응을 기대했지만..
->미나미? 당신인가요?
(...)
다른 여자의 이름이...
->아, 아닌가? 아니면 카나데?
(이 자식..)
소고의 눈을 가리던 손을 그대로 뺨으로 데려가 쭈악 늘렸다.
으버버버 아프다 놔 달라 했지만 그래도 재밌다는 투다
소고의 반응을 보려던 게 오히려 반응을 보여준 쪽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