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沖田総悟(おきた そうご)오키타 소고

유리검+56강

좋아해



"지금 당장 진정제를 가져와! 빨리!"




요란스러운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박동기로 보이는 기계도 요란스럽게 삐빅소리를 내며 울고 있었고,

그 근처 새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과 연한 분홍빛 옷을 입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 많은 사람들 한 가운데에 있는 새 하얀침대에는 새 하얀 환자복을 입고 있는 새 하얀 피부를 가진 한 여성이 누워있었다.



호흡을 불규칙적으로 내뱉으며 고통스러워하던 그 여성의 입에선 붉은피들이 흘러내리며,

새하얗던 천조가리들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누님, ...괜찮으세요?"


"...."




소년이 여성에게 말하였다.

여성은 말이 없다.




"...누님.."


".."





한번 더 불러보았다.


이번에도 대답하지 않는다.





"...누님 괜찮ㅇ(소고)"



소년이 다시 한번 말을 걸었을 때 여성은 그 소년의 말을 잘라 이름을 불렀다.


소년은 멍한 눈으로 말하려던 입을 닫고선 여성의 그 다음 말을 기다렸다.




".... 날 사랑해?"





여성은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소년을 바라보며 물었다.


소년은 아무 말이 없다.



천천히 눈을 감았다 몇초가 지나 다시 눈을 떳다.




"..물론이죠 누님.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소년은 대답하였다.


여성은 소년의 대답을 듣고선 희미하게 웃음을 지었다.




"...누님은..?"


"...응... 나도 사랑해"




그렇게 말하며 여성은 눈을 접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소년도 그 웃음에 대답하듯 미소를 지었다.





"...."





그러다가 소년은 다시 서서히 미소를 지웠다.


여성도 동시에 지우며, 창 밖을 보기 시작했다.




".. 즐거웠는데.. 이젠 같이 놀지도 못하겠네.."


"..그게 무슨소리에요, 또 같이 놀면 되잖아요."


"그러게... 또 같이 놀면 되는데.."





창 밖에서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바람에 부는것에 맞춰 여성의 머리카락도 흩날리기 시작했다.





"... 행복했는데.."


"행복했으면 앞으로도 행복해지면 됩니다 같이 행복해지면 된다고요, 그러니.."


그러니 그런 소리 하지마세요..





뒷 말을 잇지 못한 체 소년은 고개를 숙였다.



여성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그런 소년을 쳐다보았다.


여성은 손을 뻗어 소년의 볼을 쓰다듬으며 고개를 들어올렸다.




소년의 적눈에서는 투명한 물이 맺혀져있었다.



그리고 맺혀져 있던 그 소년의 적눈에는


희미한 미소를 짓고있는 한 여성의 모습이 비춰져 있었다.








갈색머리소년은 자신의 심장부위를 한손으로 쥐어잡았다.



그러다 어깨가 흔들리기 시작하였고,

소년은 결국 소리없이 울기 시작하였다.






"같이 행복해지자고.. 행복하자고 약속 했..는데.. 왜... 왜!..."




소년의 울음소리는 차가운 기운만 도는 방안을 떠돌고 있었다.




같이... 같이 행복해지자고.. 약속을... 약속을 했는데..




소년은 같은 말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울고있던 소년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눈 앞에 있는 한 여인이 담겨져있는 액자를 흘겨보았다.



웃고 있다.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다.





"...누님.. (-)누님..."





소년은 눈 앞에 있는 액자를 두 손으로 조심히 잡아 얼굴을 묻혔다.


그리고 또 다시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누님... 누님.. 누님.. .... ..



소년은 같은이름을 반복하며 울고있다.



"(-)누님... (-)... 누님.. 누님.."





이름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다.



갈색머리소년이 할 수 있는거라곤




"...(-).. 누님..."



그녀가 머물렀던 차가운 방에서





"(-)누님... 보고싶..어.. 보고싶어요..."




그녀의 이름만을 부르며 하염없이 울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워드 속 워드 히로인 시한부 버전 중 루트1 - 베드엔딩의 그 후 이야기를 애절하게 써주셨습니다.
액자 속 웃고있는 히로인을 보며 오열하는 소고의 안쓰러움을 잘 써주신 것 같아요 마치 제가 죄진 기분ㅜ.ㅜ
감사합니다 코니 님♥

돌아오는 것은 오직 한 사람의 목소리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