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이 쓸데없는 걱정을 해서 그래
멀쩡히 살아있는 연인을 왜 자꾸 죽이고 그래요?
1번대 대장 자리는 폼으로 얻은 게 아닙니다.
(...응)
그래도 이미 꿔버린 재수 없는 꿈의 잔상은 사라지지 않는다.
차게 식어 불러도, 불러도 미동조차 하지 않았던 소고는 도저히..
->누님 누님
낮이 되어서도 꿈에 시달리자 소고는 내 눈 앞에서 손을 휘휘 흔들었다가
그제야 내 초점이 제대로 소고를 향하면 흔들던 손을 멈추고 두 팔을 크게 벌렸다.
->안아줄게요. 이리와
(...)
저런 모습에 괜히 눈물이 핑 돌아 눈을 싹싹 비비며 쪼르르 다가가 폭 안겼다.
->누님이 그런 꿈에 울면 그건 제가 울린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러니까 전 괜한 걱정만 늘은 당신을 위해서라도 꼭 살아야만 해
살아있어야 누님을 위로해주던 달래주던 할 거아냐
(....)
->오늘은 같이 자요 밤 내내 같이 있자. 응?
꾹 안긴 채로 고개를 끄덕이면 소고는 내 등을 상냥히 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