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오키타 군..)
->넌 저렇게 주목 받는 거 별로 안 좋아 하니까.
(그걸 알면서..넌 매번 그래..?)
->그러고 보니 진짜 그러네.
한번 웃음을 터트린 그는 잡은 손목을 미끄러지듯 타고 내려와 내 손을 꽉 잡았다.
나를 내려다보는 그의 눈은 학교 때서 질리도록 봐왔던 장난 끼는 전혀 없고,
노을 지듯 일렁이는 붉은 눈을 하고서
->그럼 지금은?
(...)
->좋아해 라고 말하면 뭐라고 대답해 줄래
(오키타..)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적응이 안됐던 걸까 아니면 그의 의외의 모습에 순간적으로 경직 돼있던 마음이 조금은 풀려버린 걸까
잡힌 손은 금방이라도 타버릴 것 같이 뜨거워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