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한 달에 한번 오는 마법이 찾아왔다.
그날따라 배가 아프고 불쾌지수가 높아져 검은 오로라를 뿜는 나를 눈치 챈 것인지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못했다.
이런 것에선 둔감할 것 같은 소고도 웬일인지 누구보다 빨리 눈치 채는 바람에 조금 놀랐지만
소고에겐 누나인 미츠바 언니가 있었다는 걸 깨달은 후에는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곧 거리낌 없이 둘만 있을 땐 투정 부릴 수 있었다.
->누님 많이 아파요?
(응..)
->누님 아프면 나도 아픈데
(하하 그게 뭐야~)
우는 시늉을 내는 소고가 웃겨 웃기도 하고 평소처럼 짓궂은 장난도 없었다.
나를 오래 붙잡아 두지도 않고 피곤해 하는 기색이 보이면 바로 방으로 보내거나 눕히기 다반사였고
내 비위를 맞춰주는데 힘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