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沖田総悟(おきた そうご)오키타 소고

유리검+56강

좋아해


타-앙-!




총알 한 발이 그 공간 전체를 정적으로 물들였다.
그리고 총알을 품은 누군가의 제복은 서서히 붉은 색으로 물들어 갔다



“대장님!!!!!”



아아 저질렀다, 저질러버렸다.

그는 쥐고 있던 검을 땅에 꽂아 쓰러지는 몸을 간신이 지탱하며 주저앉았다.
뚫린 배가 타들어 갈 것처럼 뜨거워 고통스러웠지만 입 밖으로 소리는 내지 않았다.

이런 총알 따위는 수없이 전장에 서면서 맞아봤으니 놀랍지는 않았지만 암만 익숙한 상황이었다 한들 맞고난 후의 고통은 익숙해 질 리가 없었다.



“망할..”



구멍 난 배는 빨라진 심장박동에 맞춰 뜨거운 피를 꿀렁꿀렁 뿜어냈고
뚫린 피부는 금방 온기를 잃어 차가워져서 피가 쏟아져 내린 만큼 추위로 몸이 벌벌 떨렸으며
조금이라도 의식을 놓친다면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질 수 있을 만큼 아찔했다.



“대장님!!! 괜찮습니까!!”
“시끄럽게 호들갑 떨지 마 카미야마”



총알이 조금 더 위로 향했다면 그대로 쓰러져 어떤 말도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
허나 설령 그런 상황이었다고 해도 죽는 건 그리 무섭지 않다, 그는 그리 생각했다.

자신이 하는 일은 그런 일이었기 때문에..

길을 지나가다 누군가의 원한이 자신의 심장을 찌를 수도 있었고
아니면 베고 베는 피 보라 속에서 자신도 언제든지 베일 수 있는 일이었다.


당연하지
사람을 죽이는 일에 그 정도 각오도 하지 않았을까.


죽는 건 무섭지 않다 하지만 죽어서는 안 돼

그는 어떻게든 비틀비틀 일어나 두 다리에 다시 힘을 주고 적을 향해 검을 고쳐 잡았다.



“괴..괴물!”
“뭐가”



“어떻게 총을 맞고도!!”
“아..이거? 별거 아니야”



“뭐?”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그것뿐이야’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잘도 자신에게 구멍을 낸 녀석을 가차 없이 베어내고 남은 적들까지 빠뜨리지 않고 전멸시키고 나서야 그는 쓰러질 수 있었다.



“오늘도 조심해..?”


‘누님 미안해요’



그는 역시나 신음 한 번 내지 않고 마지막 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알았어요, 다녀오면 안아줄게 기다려”


‘바로 안아주는 건 못하겠어..’


눈을 감았다.

그가 살아야 했던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