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리면서 오전에는 따뜻했다면 오후에는 더울 정도로 햇빛은 땅을 쬐었다.
금방이라도 매미가 맴맴 울 것 같은 강한 빛에 눈을 찡그리면
->누님, 예쁜 눈에 뭐해요.
그러면 안 된다는 투로 눈을 구기자마자 큰 손으로 눈에 그늘을 만들어주었다...
->아, 이러면 얼굴을 볼 수가 없네
하지만 그 마저도 마음에 들지 않는 건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소고는 마침 근처에 있던 작은 카페로 내 손을 끌었다.
그보다 얼굴이 안 보인다던가 눈을 찡그리자마자 바로 반응 한다던가....
그런 소고 때문에 오늘 따라 나를 바라보는 소고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
설마 아까 같이 걷던 내내 나만 보고 있었던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