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아세요?
(...)
내 말의 대답은 간단히 넘어가 버리고,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화제를 돌렸다.
->난 S입니다.
S...? 티셔츠의 S를 말하는 걸까? 뭐 슈퍼맨이라도 된다는 소리야..?
오키타 군의 S의 의미를 잘 몰라 이상하단 표정을 지으면 '그 S는 아닙니다.' 라며 김샌 웃음을 보였다.
->사디스트의 앞글자인 S를 따온 형태에요. 그러니까 쉽게 설명하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고민하던 오키타 군은 좋은 방법이라도 생각 난 듯
벌떡 일어나선 돌연 손을 뻗어 내 머리카락을 귀 뒤로 가볍게 쓸어 넘기곤
->좋아해..(-)
라고 귓가에 속삭였다..그래서 대체 S가 뭐라는 뜻이야..?
->보통 여자들은 이성의 스킨쉽이나 고백에는 분명 반응을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만
그 바보 같은 반응이 재미를 느끼는 거죠.
(최악이구나..)
->근데 어째서인지 당신은 아무런 반응이 없잖아요? 처음엔 그저 재미없는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머리카락을 쓸던 손을 치우곤 다시 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며 말을 이었다.
->그래서 한 번 보고 싶어졌어.
(...)
->너의 재밌는 얼굴.
(...)
결국 그의 말은 그만두지 않겠다는 말이다..
더 이상 이 흥미 없는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도 필요 없다 생각해서
그에겐 열심히 하라 말해주고, 다음 과목의 교과서를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