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요?
(묻지도 마..)
왜냐면 오늘은 어째서인지 짜증이 난단 말이야..
게다가 아침이라 피곤해서 더 그래. 라며 투덜거렸다. 물론 마음속으로..
'그냥' 이라고 대충 대답해버리곤 책상 위에 엎드렸더니
->그런 식으로 대답하면 마치
‘나 오늘 기분 안 좋아요- 누가 내 기분 좀 풀어주세요~’ 하고 광고하는 것 같잖아요?
특유 까불까불 거리는 목소리로 팔에 쏙 품어진 내 머리를 콕콕 찔렀다..
(화낼 거야 오키타 군.)
->화내요.
(진짜야..)
->응 진짜로
사람 말을 진짜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욱 하고 올라온 짜증을 애써 억누르고,
고개를 살짝 들어 오키타 군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차라리 나한테 화를 내서 기분 풀고,
대신 그렇게 엎드려 있지 말고 나 좀 봐요.
(...)
->근데 화내는 얼굴도 나름 괜찮네요.
(변태..)
황당함에 어이가 없었지만 무척이나 다운 돼있던 기분은 어째서인지 조금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