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라고요?
(기다리란 말은 안 했어.)
->난 인내심이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그때까지 분명 못 기다릴 건데 이러다가 나 놓치는 수가 있어요.
그래도 딱히 상관없다 말했지만
전혀 상관없다는 듯 오히려 내 말을 곱게 먹어버리고 좋은 수가 났다며 살짝 구긴 표정을 활짝 풀었다.
->아니면 적어도 졸업하고 그 연애 상대가 나라는 것만 증명해준다면
더 이상 사귀자는 말도 안할 거고, 얌전히 기다릴게.
(...아니 왜 말이 그렇게 돼.)
엄청 좋은 방법이라는 듯 자신은 역시 천재라는 듯 마냥 해맑은 표정이다..
->어때? 일석이조 아닌가?
그런 이유로 우리 졸업하고 정식으로 만나자.
(...)
도저히 말이 통할 것 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