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
어제 오키타 그에게 잡힌 손이 금세 뜨거워지는 기분이다..
아니..실은 아침에 일어나고 서부터 어제 그의 고백에 마음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그의 얼굴을 앞으로 곧 봐야한다는 사실이 초조해져만 갔다...
어제의 모습은 없고, 평소와도 같이 인사를 하는 그를 보면 분명 태평한 얼굴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때요? 오늘은 나와 사귈 맘이 생겼나요?
(...)
->어라 왜 말이 없어?
긍정의 뜻으로 받아 버립니다?
어떠한 말에도 입을 꾹 닫고선 묵묵히 책가방을 정리하면
내가 움직이는 행동에 눈을 토르륵 토르륵 굴리던 그는 설마..한 표정을 짓더니 곧 다 알 것 같다는 듯 씨익 웃곤 내 손을 덥석 잡아갔다..!!
->어제 내게 설레기라도 했나 봐요?
(뭐..?)
->시치미 때지마 얼굴에 써있잖아. 좋아 죽겠다고,
(무슨..!!)
잡힌 손을 얼른 훌훌 털어버리고, 두 손을 등 뒤로 쏙 숨겨버렸더니
그 모습을 본 그가 푸하하 크게 웃은 후론
선생님이 들어오고, 수업이 시작해서도 계속 놀리려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