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놈 데려가.”
(어라? 히지카타 씨)
쾅쾅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소고인가 싶어 얼른 나가면 히지카타 씨가 술에 진탕이 된 소고를 부축하고 있었다.
어쩐지 오늘 좀 늦을지도 모른다하더니만 그게 술이었는지 귀까지 벌개져선 망할 히지카타 히지카타 거리며 술주정이다..
“얼른 데려가”
(자..잠깐!!)
여기까지 오면서 소고의 술주정에 제대로 시달리셨는지 질린다며
소고의 몸을 내게 맡기시는데 축 늘어진 소고는 무척이나 무겁다!!!
고개를 막 저으며 무언으로 안 돼요!!! 저는 못 옮겨요!!!
도움을 청하면 어쩔 수 없다는 듯 히지카타 씨는 소고를 다시 부축하며 집 안으로 들어오셨다.
“어디다 버리면 되나”
(아, 여기로!!)
얼른 침실로 가서 요를 깔면 히지카타 씨는 그곳에 소고를 정말 버리듯 휙 던지셨다!
깩 소리를 내며 요 위로 버려진 소고는 몇 번 낑낑 거리더니 잠잠해졌다...
(차라도 드시고 가실래요?)
“아니, 다른 놈들 뒤처리도 하러 가야한다.”
술에 떡이 된 건 소고 뿐 만 이 아닌지라 바로 나가신다는 히지카타 씨를 배웅하려는데
(악!!!!)
“...?!”
몸이 누군가에게 확 끌려 자빠졌다!!!
아야야 찧은 머리를 감싸며 눈을 뜨는데 취해선 정신이 반쯤 나가 몽롱한 눈을 하고서 내 위에 올라 타있는 소고와 눈이 마주치니
내 뺨에 손을 얹으며 야릇한 미소를 띄운다!!
자...잠깐만!!!!!! 이건 안 돼!!!!
바로 옆에 히지카타 씨가 있다고!!!“누님.....”
(소고 잠깐만!! 안 돼!!!)
“뭐가 안 됩니까 오늘은 도망칠 생각 말아요.”
(히지..히지카타 씨가!!!)
부부생활을 완전 노골적으로 들킨 것만 같아서
옆에 있을 히지카타 씨에게 고개도 못 돌리고 금방 이라도 울 것처럼 소고를 말리는데 급선무였지만 소고는 히지카타라는 이름에 얼굴을 콱 구겼다
“나쁘네 누님, 새신랑 앞에서 다른 남자의 이름을 부르다니..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아야 되는 거 알죠?”
(?!?!?!)
지금 무슨 상황이 벌여지고 있는지 알 리가 없는 소고는 한 손으로 내 오비를 푸르기 시작했다!!
으악 안 돼!!!!!!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