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에 소고가 작게 실소했다.
->벌써부터 투정이신가요. 좋습니다. 오늘은 약속했으니까요
소고는 다시 쟁반을 가져가 죽 그릇을 들어 먹기 좋을 만큼의 양을 떠서 후후 불어주고는
내 입에 내밀었다.
읏...투정부린 건 내 쪽이지만 좀 부끄럽다..
입을 벌리기를 우물쭈물하며 소고를 힐끗 쳐다보면 소고가 살짝 웃었다.
황급히 눈을 피하고 입을 벌려 숟가락으로 입을 가져가면
(...)
휙 하고 숟가락을 빼선 자기 입으로 쏙 하고 넣더니 죽의 간을 좀 봤다며 키득키득 거렸다.
환자한테 까지 장난치고 싶을까...
->이번엔 진짜에요 죽 식겠다...아~ 하세요.
(정말이지..)
그렇게 죽을 천천히 비우고 소고는 컵에 물을 따르다
->아 그러고 보니
(?)
숟가락을 보이며 내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