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 참고 있던 감정이 소고를 보고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결국 그의 앞에서 울어버리고 말았다.
이내 나를 반기다가 우는 나를 보고 적잖이 놀라 당황한 듯 보였지만 곧 내 눈물을 상냥하게 닦아 줬다.
->아아 큰일 났네
울지 마요, 우니까 더 못생겨졌잖아요?
심술궂은 말이었지만 장난스러운 말투와 는 반대로 그의 표정은 무척 걱정 하는 것 같다.
내가 무슨 일이 있었음을 궁금해 하면서도 추궁하지 않고,
말할 때 까지 등을 토닥이며 살며시 안아주었기에
그 손길이 너무 따스해서 소고의 품에서 펑펑 쏟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