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 진선조가 아닌 내 병실에 머물겠다며 와선 들고 온 짐을 풀고 정리하다
내 부름에 정리하다 말고 내게 와 의자에 앉으며 침대에 턱을 괴고 씽긋 웃었다.
->심심해요?
(있지 소고...)
->네
만약....내가 죽는다면 너는
(만약...)
나를
(내가...)
잊을까
(...)
->누님?
거의 혼자의 웅얼거림과 같아서 잘 들리지 않는 건지
소고는 의자에서 살짝 일어나 내입으로 귀를 가까이 했다. 나는 작게 실소하며
(사랑해~)
라며 말하니 내말에 큭큭 웃더니 소고도 내게 귓속말로
->나도 사랑해요
라고 간질간질 말했다.
(응 고마워)
이런 너를 혼자 두고 죽을 수 있을까
이제는 죽음이 두려운 게 아니라 혼자 남을 소고가 더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