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벌레를 좋아하는 여자는 그렇게 많지는 않지."
"본국에서도 더운 날 벌레 때문에 싫은데 여기는 주변에 숲까지 있어서 더한 것 같네요... 에잇."
나는 손 부채질을 하며 주변의 모기 같은 벌레들을 떼어냈고 신드바드 님도 주변의 벌레들을 쫓아내 주셨다.
"아, 마침 최근에 야무라이하가 개발한 마법 도구가 있는데 ○○에게 줄게."
"예?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이렇게 자주 찾아오는 것도 죄송한 데 그것까지 받으면..."
그럼에도 신드바드 님은..
"마침, 이거 사용을 해본 적이 없어서 테스트해줄 사람이 필요했거든. 자자 손 줘봐"
"으.음 시험이라면..."
나는 신드바드 님께 양손을 내밀었고 신드바드 님은 내 왼손을 채가셨다.
"자, 이거는 벌레가 근처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 주는 반지야."
라고 하시며 내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셨다.
잠깐 왼손의 네 번째면...어어어??!
"저, 꼭 이 손가락에 껴야 하나요?"
"응? 아~ 이 반지는 ○○의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말이야.
그렇게 큰 뜻은 없으니 다른 손가락에 껴도 상관은 없어."
약간 아쉬워하는 신드바드 님의 표정에 나는 그냥 그대로 두기로 했다.
신드바드 님이 별 뜻 없이 끼워주신 거니 괜찮은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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