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신청해 주신 지뉴 님! 감사합니다!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신 쟈파르씨와 술 약속이 있는 날이다. 물론 우리 둘뿐만이 아닌 팔인장의 모두와 신드바드 님까지 전부.

처음에는 다 같이 마시다가 드라콘씨와 히나호호씨와 신드바드 님.

나와 쟈파르씨.

마스루르씨와 야무라이하씨와 샤를르칸씨.

피스티와 스파르토스씨.

이렇게 찢어져서 마시기 시작했다.


신드바드 님과 히나호호씨, 샤를르칸씨가 따라주시는 술을 전부 받아 마시다 보니 슬슬 술기운이 올라왔지만, 정신은 잘 잡고 있었다.


"신드바드 님은 정말 좋으신 분 같아요."

"그런가요?"

"저는 이 나라에선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나 다름없는데 잘 대해주시고..."


술기운 때문에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계속 쟈파르씨의 옆에서 신드바드 님 이야기만 계속 했다.

내가 홍염 님의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은 것 처럼 쟈파르씨는 나와 비슷한 심정이실 테니 말이다.


"○○씨, 술만 드시지 말고 안주도 드셔야죠. 내일 아침에 고생하실지도 몰라요."


쟈파르씨는 내게 안주를 주시며 말씀하셨고 나는 '신드바드 님은... 신드바드 님은...'을 반복하다가 쟈파르씨가 주신 안주를 받아먹었다.


"○○씨는 신님을 정말 좋아하시나 보네요..."

"네... 무척이나 좋으신 분이고... 반짝반짝 거리시는 분이시고... 멋지시고... 강하시니까요..."


너무 마셨나...

머리가 빙글빙글 돌고 몸이 뜨거웠다. 나는 자연스럽게 쟈파르씨에게 몸을 기대었다.


"많이 취하셨네요... 이제 그만 마셔요. 이야기라면 전부 다 들어줄게요."


쟈파르씨는 내 손에 들려진 술잔을 집어 들어 남은 술은 다 들이켜셨다.


"신드바드 님은 정말 멋지신 분이에요... 신드바드 님이 좋아요..."

"○○씨, 그만 방으로 돌아갈까요?"


쟈파르씨는 나를 일으켜 세우려 하셨고 좀 더 있고 싶어 '조금만 더요~' 라고 쟈파르씨에게 말씀드리려 했지만 어째서인지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셨다.

아. 방금 마신 술 때문에 기분이 별로 안 좋으신 건가?

쟈파르씨의 표정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으셔서 나는 그저 잠자코 쟈파르씨의 부축을 받았다.


"○○랑 쟈파르 벌써 돌아가는 거야?"


"○○씨가 많이 취하셔서요. 방에 눕혀드리고 오겠습니다."


신드바드 님은 '나랑도 같이 마셨으면 좋았을 텐데' 라고 말씀하셨고 쟈파르씨는 '신도 적당히 드세요.' 라고 말씀하신 후 나를 방으로 데려다 주셨다.

푹신한 침대에 몸을 맡기며 기분 좋게 잠이 들었다.






2.신드바드님 이야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