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혹시 있나?"


홍염님께서는 고개를 끄덕이셨다.

사적인 일에 이렇게 물어보시는건 처음이라 당황할 수 밖에 없었고 홍염님께서는 얼른 말해보라며 고갯짓을 하셨다.


"없습니다... 물론 사람으로서 좋아하는 분들은 정말 많은데 연애감정은 가질 수는 없으니까요.

사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제가 맡은 바를 충실히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요."

"...혼인도 하지 않을것인가?"

"네... 그저 이렇게 홍염님과 다른 분들 곁에서 있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나는 멋쩍게 웃어보였고 홍염님은 그새 흥미를 잃으신듯 두루마리에 시선을 옮기셨다.

궁금하신듯 물어보셨으면서...


1.좋아하는 사람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