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뭐가? 너 은근 매사에 불만이 많다?"
"으음... 그런 문제가 아니라...
신관님,제가 그렇게 미우신건가요?"
"하?"
신관님은 진심으로 어이가 없으신 듯한 표정을 지으시며 실소를 터뜨리셨다.
"제가 미우시다면 그냥 차라리 무시를..."
"그래, 알았어."
"...네?"
나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신관님께서는 앞으로 그러겠다고 하셨고 예상을 하긴 했지만, 너무 흔쾌히 대답하셔서 살짝 충격을 받았다.
"봐봐 또 섭섭하다는 표정 짓고 있잖아. 이러면서 무시를 해 달라니 무슨...
이거나 먹어 멍청아."
"으븝!!"
신관님은 콧방귀를 뀌시며 내 입에 약간 말랑말랑한 복숭아를 밀어 넣으셨다.
대체 내가 싫으신 것인지 좋으신 것인지...
1.섭섭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