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신청해 주신 성윤강 님! 감사합니다!




"응? 아... 요즘 시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더구나. 뭔지 설명해 줄 수 있나?"


홍염 님은 생각보다 많이 궁금하셨는지 읽고 계시던 책까지 내려 놓으시곤 나를 바라보셨다.

이런 걸 내 입으로 말씀드리긴 너무 부끄러운데...


"...그게 남자가 여자를 두근거리게 만들 수 있는 행동인데...여자를 벽으로 밀어붙이는 그런 행동을 뜻하는 겁니다..."

"그런 게 진짜 효과가 있는 건가?"

"그, 글쎄요... 한 번도 당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 그렇다면 시험해 보도록 하지."

"예?"


홍염 님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큰 보폭으로 나를 향해 걸어오셨다.


"호, 홍염님?"

"..."


점점 뒷걸음질을 쳤고 내가 홍염님께 설명해 드린 것 그대로 내 등은 벽에 닿아버렸다.

나는 일의 심각성을 눈치채고 얼른 이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


"호, 홍염님 이러다가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상관없다."

"그, 그래도 제 입장이 곤란해집니다! 이런 상황은 오해 사기에 딱 좋은 상황이 아닙니까?!"

"쉿."


계속 쫑알쫑알 대는 내가 슬슬 짜증 나셨는지 홍염 님은 내 한 쪽 어깨를 잡아 완전히 벽으로 밀어붙이셨다.

다른 한 손은 벽을 짚고 계셨고.


"...홍염님...?"


홍염님께서는 말없이 금방이라도 잡아먹으실 듯한 날카로운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셨다.

서, 설마 진짜 화가 나셨나...? 장난이 아니라??


"저, 저... 홍염님 왜 아무런 말씀이 없으세요??"

"어떠냐."

"네?"

"느낌이 어떠냐고 물어보고 있지 않으냐."


홍염님의 눈은 다행이 평소의 살짝 날카로운 눈으로 돌아와 계셨다. 아무래도 화나셨던 건 아니셨나 보다. 다행이다...

홍염 님이 화나신 게 아니라는 것에 안심해 버려서 긴장이 탁 풀려버렸는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꼴이 되어버렸고

홍염님께서는 그런 내 양 손목을 잡아 주셨다.


"어, 엄청 두근거렸습니다... 여러 가지 의미로..."


앞으론 이런 돌발행동은 하지 않으셨으면...휴...


1.벽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