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추운가?"



홍염 님의 물음에 나는 약간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몸을 잔뜩 웅크리며 대답해 드렸다.


"조, 조금요? 그래도 아직은 참을만합니다.

홍염님께서는 춥지 않으신가요? 상의 앞섶이 과하게 열려있는 듯합니다만..."

"아..."


홍염 님은 앞섶이 열려있는 것을 모르고 계셨는지 탄성을 내뱉으셨다.


"그럼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나는 약간 까치발을 들어 조심히 옷을 정리해 드리자 홍염 님은


"고맙다."


라고 하시며 내 머리를 꾹꾹 눌러 쓰다듬어 주셨다.


1.바람이 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