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로운 아침 나의 한마디에 부엌은 마치 찬 물을 끼얹은 것 처럼 싸해졌다.
"누구랑 하는데, 저번에 집에 왔던 그 녀석?"
"몇시에 끝나는데?"
"전화 바로바로 받을거지?"
"언니..."
형제들은 나에게 한마디 씩 하기 시작했고 나는 허허 웃으며 생선 살을 발라 홍명에게 넘겨주었다.
"일이 많이 쌓였는걸 어떡해... 전화도 바로바로 받을테니까 걱정말고, 그렇다고 수시로 전화하지 말고..."
"염형 뭐라고 좀 해 봐-"
홍패는 신문을 읽고있던 홍염의 팔을 붙잡아 흔들며 말 하였고 나는 마음속으로 오늘도 한 소리 듣고 가겠구나...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였다.
"전화 바로바로 받고 끝나면 전화 해. 데리러 갈 테니까."
"좀 많이 늦을텐데... 괜찮아..?"
"하라면 해."
"ㅇ...응..."
紅.나 오늘 야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