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아침의 공기가
해결사 사무실안을 한 번 헤집어 놓는다.
그 한기에 잠에서 깨선 나와 긴토키 둘 다 방에서 나와
사무실로 나와보았다.
부시시한 서로의 상태를 보며 서로웃긴 듯 피식하고 웃는다.
"으......추워르......" -긴토키
긴토키는 그렇게 말하며 바람이 들어오는 쪽을 보았다.
둘과 마찬가지로 머리가 부시시해진 카구라가
창문을 열고서 바깥을 보고있었다.
"어이어이, 긴상 감기걸릴라. 문 닫아." -긴토키
"카구라.....나 추워......"
둘의 말에 카구라는 부시시한 머리에
표정만은 마치 완전 개운하게 씻고서
바나나우유를 원샷때린 사람만큼이나
엄청 좋아보이는 표정으로 말했다.
"긴쨩! 누님! 눈이다, 해! 눈온다, 해!" -카구라
그 말에 우리는 어기적어기적 걸어서 창문 앞으로 갔다.
코끝을 시리게 하는 바람이 한 번 불고,
찡그렸던 눈을 뜨자 눈 앞이 새하얗게 빛났다.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색의 눈송이들.
"하긴. 벌써 12월이니. 무리도 아니지." -긴토키
긴토키의 말에 그녀가 중얼거렸다.
"아아, 그렇겠지. 긴토키, 카구라."
여기에 온 뒤로는 흐르지 않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흐르다 못해 너무나도 빨리.
'예전엔 딱히 별 감흥 없었는데.....지금은.....'
그렇게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나날들이.
길지만 너무나도 짧았던 여름과
짧지만 너무나도 길었던 가을이 지나고
'예쁘다...........새하얘.'
그렇게 이른 아침 내리는 새하얀 첫눈과 함께
"메리 크리스마스."
조금은. 실은 많이 특별한 오늘 하루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