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Merry Christmas in 신센구미워드와 이어집니다]
"지금쯤 돌아왔으려나........"
여기는 하루사메. 지구에 정박해있지만, 카무이는 출장 중.
말이 출장이지 피터지게 싸움하러 간 거지만.
아마 이 쯤이면 돌아왔을 것이다. 또 상처 방치하겠지.
따끔하게 뭐라 한마디하고 치료도 해줘야지.
"으음..... 괜찮겠지?"
내 원래 옷 같은 경우 검정색이라 밤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어쩌면 침입자로 오해받을지 몰라 그냥 산타걸 복장 그대로 왔다.
뭐, 갈아입기 귀찮기도 했고. 이벤트 업체인 줄 알겠지.
"단장님?" -천인1
누군가가 뒤에서 부르는 소리에, 나는 멈춰섰다.
나는 아니겠지. 애초에 단장님이랬으니까. 응.
"(-) 단장!" -천인1
"에, 에엑?!"
나인거냐! 나인겁니까-!!
내가 뒤를 돌아보자 천인 한 명이 인사를 한다.
나는 바로 그 자에게 다가갔다.
"저기..... 왜 저보고......."
"아, 제독님께서 미래의 제4사단 단장이라고 하셔서.
단장이라고 부르도록 하셨습니다." -천인1
카무이 이 바보가! 난 그런거 생각없다니까!
애초에 하루사메는 우주해적, 범죄집단이라구?
나는 더 이상 그런 스케일 큰 곳에 몸 담그고 싶지 않다구?
나는 어떻게든 천인을 돌려보낸 뒤, 한숨을 땅이 꺼져라 쉬었다.
나중에 두고보자, 이 자식.
"그나저나, 여기 공기는 왜 이래......."
대체 청소한지 얼마나 된걸까. 먼지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다.
뭐, 뒷쪽 입구로 해서 화물칸 쪽으로 들어왔으니.
우선 갑판으로 나가야겠다. 그래야 한 눈에 보여서 찾을 수 있지.
아, 물론 카무이가 나를.
"지금은 눈이 안오네."
어쩌면 다행일지도. 눈 왔으면 갑판 위에서 미끄러졌겠지.
더군다나 치마라서 더 조심해야한다.
그렇게 천천히 걷던 그 때,
"으앗!"
"하아? 뭐야?! 바빠죽겠는데......" -천인2
갑판에서 물건을 옮기던 천인과 부딪혀버렸다.
저걸 확 그냥.... 너 정도는 주먹으로도 이기거든?!
나는 화를 애써 참으며 가던 길을 마저갔다.
'응?'
어라. 뭔가 허전한 이 느낌은 뭐지.
무언가 없어선 안되는 걸 잃어버린 것 같아.
비유로 치자면 문 안잠그고 외출하거나 가스밸브 안 잠근 것 같은.....
"내 케이크.......!!"
어쩐지 손이 좀 가볍더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