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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White day in 신센구미 워드와 이어집니다!]
그렇게 끌려온 곳은 다름 아닌 요시와라.
카무이는 어느 건물에 도착하자 한 방에 들어가서는
그제서야 날 내려주었다. 랄까 안 힘드냐?!
"다 왔다~" -카무이
"뭐가........."
나는 다시 검을 뽑아 그에게 휘둘렀다.
그는 아까처럼 우산으로 내 검을 막고선 그저 웃을 뿐이었다.
그러니까 더 열받아!!
"뭐가 다 왔다~ 냐, 이 자식아!!"
"다 왔으니까 다 왔다고 하는거지." -카무이
"말이 안 통해! 역시 넌 일단 좀 맞자!!"
"싸움이야? 재밌겠네~" -카무이
신이시여 대체 저 남자의 뇌에 뭘 넣어두신건가요.
나는 정말 화가 많이 나서 인정사정 안 봐주고 그를 공격했다.
그래봤자 둘 다 비슷해서 무승부일테고 다쳐도 둘 다 금방 낫겠지.
"식전 운동이야?" -카무이
"그래 어디 한 번 운동하다 죽어봐야 니가 정신을 차리지."
그렇게 몇 차례 카무이와 검과 우산을 섞었다.
이리 쾅 저리 쾅 울려대는 소리에 누군가가 들어왔고
이내 그는 우리 둘을 향해 소리쳤다.
"지금 뭣들 하는거야!! 어이, 아가씨!
아가씨마저 정신줄 놓으면 어떡해?!" -아부토
아부토 씨?! 그러고보니 여기서 이러면 피해는 카무이가 아니라
사고친 거 수습하는 아부토씨에게 가겠구나. 응.
나는 그렇게 카무이를 막았다.
"하아..... 됐고. 아까 말대로 밥이나 먹자."
"그럼 식후운......" -카무이
"나 간다?"
카무이는 장난이라며 손을 내젓고는 나를 자리에 앉혔다.
장난은 무슨. 아직까지도우산에서 손을 못 떼고 있잖냐.
어지간히도 싸우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렇다고 해적 제독이 경찰 둔영에 쳐들어오냐고.
"근데 왜 몇 일 동안 연락도 없었던건지, 말해볼래?" -카무이
보인다.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눈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가 보이는 것만 같다.
나는 침을 한 번 꿀꺽 삼켰고 겨우 진정하고서 말했다.
"감기 때문에. 어쩌다보니 몇 일 동안 앓아누워버려서...."
"아팠어? 왜?" -카무이
"감기에 이유가 어딨냐, 그 보다. 어쩔거야?"
내 말에 카무이는 무슨 문제라도 있냐고 묻듯이 나를
보며 가볍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녀석, 한 대만 더 때리고 싶다. 진심으로.
뭐가? 라고 묻는 카무이의 질문에 나는 소리쳤다.
"뭐가? 는 무슨!! 지금쯤 신센구미가 널 쫓고있을거라고?!"
"여긴 치외법권인데." -카무이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그럼, 만약 쳐들어오면 어쩔건데!"
"그냥 전부 죽-" -카무이
"야-!!!"
도저히 말이 통하질 않는다.
이내 식사가 나오자 카무이는 해맑은 표정으로 수저를 들었고,
나보고 먹으라며 수저를 건넸다. 때 맞춰 꼬르륵 울리는
내 배가 오늘따라 왜 이리도 미울까.
결국 나는 또다시 녀석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식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