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White day, 그 시작 워드와 이어집니다!]

"어-이. 당장 나와 이자식들아-" -긴토키

"긴토키."

"알았어, 알았다고." -긴토키

신센구미에 도착한 뒤. 대원들의 말을 듣고서 우리는
부장실 앞으로 향했다. 확실히 다들 일을 나가서 그런지
몇몇 사람 밖에 보이질 않는다.

"예의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해." -카구라

"너도 남 말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신파치

"안경은 예의지켜봤자 안경일 뿐이다, 해." -카구라

"전에도 말했지만 난 안경이 아니라고!!
랄까, 안경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거냐!!" -신파치

"오이, 꼬마들아 시끄럽다. 대체 뭘 배운건지....." -긴토키

"니가 모범을 보인 적이 있어야지,"

"(-)-!!!" -긴토키

"윽....네, 네."

이렇게 시끄러운데도 히지카타가 나와서 화를 내지 않는다는 건...
정말 많이 바쁘긴 한가보다. 랄까 왜 이런 방법으로
나는 확인을 한 건지는 모르겠다만은.

"아, 사디다, 해." -카구라

"소고? 어디?"

카구라는 손을 뻗어 저쪽 마루를 가리켰고 거기엔 정말로
소고가 기둥에 기대어 앉아 안대를 쓴 채 졸고있었다.
나 참. 들어가서 자라고 해도 말을 안 듣지.

"일어나, 임마!!" -히지카타

그러던 그 때, 히지카타가 모퉁이를 돌아 나와선
소고를 발견하고 머리를 한 대 쥐어박았다.

"히지카타~ 소고~"

내가 부르자 소고가 신경질적으로 안대를 벗다가
나를 보고는 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까까지만 해도 잤으면서 바로 내게 오는 소고를 보는
히지카타의 시선이 따갑다.

"누님. 왜 이렇게 오랜만에 오셨어요." -소고

"미안미안, 별 일 없었어?"

"네. 근데 누님, 아까 빌어먹을 히지타카한테 맞은
머리가 아픈데 쓰다듬어주세...." -소고

"닥쳐, 임마." -히지카타

그렇게 또 설전이 이어지고 이내 히지카타는 지도를 건네주며
우리에게 순찰할 구역이 어디인지 알려주었다.
긴토키는 대충 들었고 신파치가 제대로 듣고서 긴토키와 카구라를 이끌었다.
솔직히 나도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

"그럼 다녀올게~"

"아니. 넌 여기 있어라." -히지카타

갑자기 히지카타가 나가려는 내 팔을 붙잡자
긴토키의 표정이 어째 썩어들어갔다.

"에? 어째서?"

"그래, 임마! 어째서냐!" -긴토키

"몰라서 묻는거냐 이 바보자식아." -히지카타

히지카타는 그러더니 자신이 입고 있던 신센구미 코트를 벗어서는
내 어깨에 걸쳐주었다. 평소보다 담배냄새가 안 나.
아니, 거의 안 난다. 잔소리한 효과가 있었....어라 이게 아닌데.

"감기가 나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녀석을 순찰에 데리고 갈
생각을 하다니 네 녀석의 뇌는 모조리 빌어먹을 당분인거냐?" -히지카타

"네 녀석의 뇌야 말로 마요뇌인거냐? 아무리 그래도
네 녀석들한테 맡길 수는 없다고?!" -긴토키

"누가 마요뇌냐 이 자식!!" -히지카타

"이쪽이 할 말이다! 누가 당분뇌라는 거냐!!" -긴토키

"어쭈, 한 판 해보자는거냐!" -히지카타

"바라던 바입니다, 요녀석아-!!" -긴토키

또또또또 싸움으로 번진다. 혀를 쯧쯧차고 있는
신파치와 카구라에게 먼저 가라고 말한 뒤 나는 검집으로
둘의 머리를 차례대로 때렸다.

"그만 좀 해. 그럼 나는 여기서 쉬고 있을테니까, 갔다 와. 긴토키."

"거 봐라." -히지카타

"3대 1입니다, 형씨." -소고

"쳇...... 알았다고......" -긴토키

그렇게 입구를 나서는 긴토키의 뒷모습이 왠지 처량해보였지만
나는 할 수 없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서 마루에 앉았다.

Happy White day in 신센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