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ppy Valentine, 그 전 날 로부터 이어집니다!]
그 다음 날 아침.
긴토키는 오늘이 뭔 날인지 진짜 알기는 하는 걸까.
갑자기 일이 생겼다면서 혼자서 의뢰를 나가버렸다.
아무래도 돌아오면 주던가 아니면 안 주던가 해버려야겠다.
그렇게 혼자 궁시렁대던 그 때 카구라는 이미 나가버렸고,
신파치는 아직 해결사에 오지 않았다.
"......에라 모르겠다."
나는 큰 가방하나에 포장한 초콜릿들을 담고서 오른쪽 어깨에 매었다.
차라리 지금 나가서 주고 오는게 나을 것 같아.
긴토키한테 괜한 기대한거야 설마, 나? 내가? 내가 왜?
......에이씨 몰라. 결국 해결사를 뛰쳐나왔다.
우선은 신센구미에 가기로 결정했다.
우선 가서 순찰시간을 알아낸 다음 그 시간대를 피해서
신스케나 카무이나 즈라에게 주면 되겠지. 응.
"(-).....?" -히지카타
어라. 잠깐만. 방금 환청이 들린 것 같지 않아?
뒤에서 들려왔는데. 그래. 환청이구나.
이 시간대에 이곳에 있을리가 없는데. 응. 그래.
"(-)?!" -히지카타
아아아아 아니구나아아아.......
뒤에서 놀란 듯한 목소리가 들려와 나는 멈춰서서 뒤를 돌아보았고,
뒤에는 역시나. 히지카타가 서있었다.
사복이 아닌 걸 보니 비번일은 아니고. 그렇다고 순찰시간도 아닌데.....왜?
"히지카타? 여기서 뭐해?"
뭐, 상관없나.
나는 그 즉시 그에게 향했다. 그러자 그는 흠칫하더니
뒤로 무언가를 감추었다. 뭐야?
"뒤에 그거 뭐야?"
"벼....별 것 아니니 신경쓰지마라. 것보다 너는 그것들 뭐냐?" -히지카타
히지카타가 내가 든 가방을 가리키며 물었다.
나는 안의 내용물을 살짝 보여주며 활짝 웃어보였다.
"아아, 초콜릿이야."
"초콜릿? 그런가.
그럼 아까 그건......" -히지카타
히지카타는 그러더니 무언가를 고민하는 표정으로
혼자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아니 그나저나 뒤에 뭐냐구요.
"뒤에 그건 뭐야?"
"신경쓰지말고 가던 길 가라." -히지카타
어라? 방금 당황했다. 분명히 그랬어.
같이 지내온 세월이 있는데, 못 알아볼 것 같으냐.
히지카타는 내가 한 걸음 다가가자 똑같이 한걸음 물러섰다.
어쭈....? 너 지금 내 속도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빈 틈!"
"큭....!!" -히지카타
나는 빠른 속도로 히지카타의 팔을 낚아채었다.
히지카타는 이내 고개를 푹 숙이며 다른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그리고 나는 그 즉시 손에 들린 것을 확인했다.
"아........"
다름 아닌 초콜릿이었다. 그것도 예쁘게 포장된.
보니까 여자가 준건지 싶다. 꼭 산 것 같네.
"이건........."
"(-)...그, 그건......." -히지카타
하긴. 히지카타 인기 많았지. 그럴만하지.......
으음.... 이거에 비해 내가 만든 건 뭐랄까........
왠지 모르게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나는 히지카타를 놓아주었다.
"미....미안..... 그나저나 벌써 받았구나.....
나 지금 신센구미 가던 중이었는데......."
나는 부끄러워서 내 가방을 조금 숨겼다.
히지카타가 어째선지 당황한다.
"나.....나 먼저 가볼게! 얼른 와!!"
"잠깐만! (-)! 어이, (-)!!" -히지카타
숨겼다는 건.....에라 모르겠다.
방해하지 않는게 좋겠다 싶어 나는 힘내라는 제스쳐를 취하고선
빠르게 신센구미 둔영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버렸다.
..
..
..
"(-)! 기다려!" -히지카타
뭐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저 멀리까지 가버린 그녀.
히지카타는 한숨을 쉬며 담배를 하나 물었다.
그리고는 손에 들고 있던 포장된 초콜릿을 빤히 보더니
또다시 한숨을 쉬는 그다.
"끝까지 좀 보라고......" -히지카타
포장된 초콜릿의 뒷부분에 붙어있는 작은 쪽지 하나.
거기에는 그녀의 이름과 함께 몇 글자의 메세지가 적혀있었다.
그는 이내 화를 내며 그것을 던지려다 관두고서 발걸음을 옮겼다.
"젠장....! 것보다 갑자기 왜 숨긴거냐 나는.....!" -히지카타
꼭 여자가 주라는 법은 없잖냐.....라며 중얼거리는
히지카타의 목소리와 함께 담배연기가
하늘로 흩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