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그리고 아침식사.
오늘은 특별히 소고의 생일이라고 훈련을 빼준단다.
사실 내가 어제 곤도 씨에게 부탁했지.
요즘 히지카타 성질이 장난아니니 좀 살려달라고
내게 부탁하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나 참..... 왜 하필 그 때 돌아온거야."

"나름 좋지 않았나요?" -소고

식당에서 모두와 식사하는 도중에도,
소고는 개의치 않고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씨익 미소지었다.

"눈 뜨자마자, 서로의 얼굴을 보며 축하인사를 한다는 건." -소고

내가 얼굴이 화악 붉어지자 여기저기서 대원들이 분위기를 띄운다.
잘 어울린다느니 뭐라느니.......
내가 그만하라고 하기도 전에,

"........식사는 조용히." -히지카타

히지카타의 한마디에 식당이 일순간에 고요해졌다.
신경이 오늘따라 더욱 날카로워보인다.
내가 소고에게 '왜 저래?'하고 묻자 소고는 피식 웃으며
'글쎄요' 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그렇게 싸늘한 공기 속에서 식사를 마치고서,
해결사로 돌아갈 준비를 하려 다시 소고의 방으로 향했다.
이제 보니, 검을 놓고 나왔다.

"어디..... 아, 있다."

소고에게 주려던 선물도 준비한 뒤, 나가려하자

"누님, 준비 다 되셨습니까?" -소고

소고가 두어번 노크를 한 뒤 방문을 열고서 들어왔다.
나는 후다닥 뒤로 선물을 숨겼고, 나를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소고를 보고서 씨익 웃어보였다.

"그래. 너 선물 줄 준비 끝났다."

"선물?" -소고

나는 소고에게 선물을 건네며 그 어느 때보다 활짝 웃어보였다.

생일축하해, 오키타 소고!

Event : 오키타 소고에게 선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