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밤바람이 거리를 휘감는다.
시끌거리던 거리는 어째선지 오늘따라 유난히 고요했다.
하지만 여전히 스낵 오토세는 시끌벅적.
2층 난간에 팔꿈치를 괴고선 피식 웃는 그녀다.
달이 은색으로 들어찼다. 그 녀석의 색이네.
그렇게 멍하니 있던 그녀는 인기척을 느끼고선
지그시 눈을 감았다.
"어딜 갔나 했더니, 여기 있으셨구만?" -긴토키
그리고는 뒤로돌아 난간에 몸을 기댄채 그와 눈을 마주했다.
"(-)." -긴토키
긴토키는 자연스레 옆으로 와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아래에서 들리는 시끄러유 소리를 듣고있던 긴토키는 이내 물었다.
"그나저나. 그 자식들은 어쩌고?" -긴토키
"우쭈쭈, 우리 천연파마 삐졌쪄염?"
비아냥거리며 키득대자 손으로 머리를 푸욱 눌러
꽤 거칠게 쓰다듬는다.
"그래. 화났다. 삐졌다고 요녀석아." -긴토키
"아팟......!"
긴토키는 머리를 대충 손으로 빗어주었다.
그래도 결국 헤실헤실 웃는 모습에,
낮에 자신이 그녀의 몸으로 창문을 보며 좋아한다
말했던 것을 떠올리고는 얼굴을 붉히는 그다.
"그나저나. 어떻게 먼저 왔냐?" -긴토키
"아, 그게. 카무이 그 녀석이 내가 타자마자 우주로
가버리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래서?" -긴토키
그녀는 그를 흘끔보다가 주먹으로 자신의 머리를
꽁 치며 씨익 웃었다.
"뛰어내렸습니다~ 데헷★"
"그런 무모한 짓 하지말라고!!" -긴토키
긴토키는 다시 한 번 그녀의 머리를 꾹꾹 눌렀다.
그 와중에도 헤실헤실 웃으며 변명을 늘어놓는다.
"아하하, 어차피 착지할 곳도 미리 봐놨었고,
컨테이너가 있어서 난간과의 높이도 짧았어."
"하여간에......" -긴토키
피식 하고 웃는 그 소리에 조금 의아하던 것도 잠시,
"고맙다." -긴토키
그 뒤에 들려오는 말에 눈을 크게 뜨고는
긴토키를 멍하니 쳐다보는 (-).
그런 그녀를 본 긴토키는 그녀에게 씨익 웃어주었다.
"잔소리보단 고맙다는 말이 더 듣고 싶다고, 말했잖아?" -긴토키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구나.
내심 기쁘면서도 삐진 듯 흥하고 고개를 돌린다.
그러다가 무언가를 떠올리고선 해결사 안으로 들어가서
무언가를 가지고 나온다.
"맞다, 선물이 빠지면 안되겠지."
"이미 선물은 잔뜩 받았는데?" -긴토키
"에이- 그건 그거 이건 이거."
봄에 새로이 피어나는 꽃보다 아름다운.
그 밝고도 해맑은 그 미소를,
"생일 축하해. 긴토키."
지금. 그대에게-
생일 축하해, 사카타 긴토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