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햇빛이 방안까지 들어온다. 그 햇빛이 눈에 닿자 짜증을 부리며 일어난 나는
아직 퍼질러 자는 카구라를 한 번 스윽 보고는 깨웠다.
"카구라. 일어나야지."
카구라는 꿈틀거리며 일어났다.
나는 먼저 옷을 갈아입었다. 제복이란 거, 생각보다 불편하네.
역시 평소에 입던 바지랑 유카타가 짱이었어.
나도, 카구라도 일어나선 나갈 채비를 했다.
".......카구라."
"하암~ 응? 왜 그러냐, 해?" -카구라
"니가 보는 긴토키는 어때?"
내가 난데없이 한 생뚱맞은 질문.
내가 아는 긴토키의 모습은 백야차의 모습에서 멈춰있을 뿐이니까.
요 며칠 보기는 했어도 긴토키가 어떻게 이 때까지 지냈는지 궁금했다.
조금은, 예전보다 행복해졌을까.
"아저씨." -카구라
그렇게 생각하던 도중 카구라의 단답에 육성으로 뿜은 나였다.
"풉..... 그런가?"
"그것도 참견 많다 해.
긴쨩은 참견이 너무 많아서 탈이다, 해." -카구라
"그건 맞네."
참견이 많아서. 그래서 누군가를 지키는데에는 필사적인 주제에....
자기 몸은 혹사시켰던 녀석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그를 치료하며
잔소리란 잔소리는 다 퍼부었던 기억이 나
식하고 웃고서 옷을 다 입은 뒤 카구라를 데리고 방을 나섰다.
"아......."
방을 나서서 둔영입구로 가는 도중, 긴토키, 신파치와 마주쳤다.
긴토키는 어제 일 때문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우두커니 서있었고,
나는 그런 그를 아무렇지 않다는 듯 지나치며 검집으로 머리를 한 대 때렸다.
"끄악! 가...갑자기 뭐야?" -긴토키
"몰라 임마!"
그리고는 차 대신 걸어서 순찰을 나갔다.
긴토키는 씩씩거리며 나가는 나를 보더니 피식하고 웃었다.
화난건 아니고, 그냥 조금 토라진 것 뿐.
그도 지금 쯤이면 알아차렸겠지.
"어이, 저 녀석은 내가 따라가볼게. 그럼 수고-" -긴토키
"기...긴상! 갑자기 그렇게 가시면.....!" -신파치
긴토키는 다시 밝은 표정으로
나를 쫓아왔다.
"하여간. 두 녀석다 웃기는 놈들이라니까." -히지카타
"그러게요. 어째 누님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네요." -소고
"아아, 저 녀석 싸울 때 살기도 똑같아.
저번에 찾아갔다가 죽는 줄 알았다." -히지카타
"그냥 그 때 죽어버리시지 왜 오셨어요." -소고
"그러게. 그럼 왜 나는 널 살려뒀을까, 빌어먹을 자식아." -히지카타
언제나처럼
하늘은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오늘은 왠지,
노을이 더 붉을 것만 같았다.
.......긴토키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