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케." -신스케
"응?"
내가 그의 성을 부르자 그는 자신의 이름을 읊조렸다.
그리고는 내가 어리둥절한 듯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자 이번엔 나와 시선을 맞춰오는 신스케다.
"신스케라고 불러라." -신스케
"뭐, 원래 그렇게 불렀지만 그냥 해본 건데..... 왜?"
그는 내 앞에서는 가급적 자제하던 곰방대를 입에 물고는 한 모금을 피웠다.
나는 살짝 미간을 찌뿌렸고 그는 딱 한 모금만 더 피운 뒤에 다시 곰방대를 집어넣었다.
뭐라고 묻고 싶지만, 그의 옆모습이 왠지 모르게 심란해보여 나는 아무말없이 그와 함께
창 밖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