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신청해주신 익명의 님 감사합니다!
원래 신청워드는, '대신 칼에 맞다' 입니다.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

"젠장.....!"

이게 무슨 아수라장이란 말인가.
순식간에 바뀌어버린 상황 속에서,
나는 영문도 모른 채 검을 휘둘러야만 했다.
귀병대에 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들려오는 함성소리.
귀병대를 탐탁찮게 여기는 다른 파의 양이지사들인 듯 하다.
우선은 그를 만나야한다는 생각에 적들을 차례차례 쓰러뜨리고는 있지만,
갑작스런 상황에 정신이 없었다.

"신스케!! 어디있어!!"

아무리 외쳐도, 대답이 돌아오질 않는다.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선내의 복도까지 이렇게
녀석들이 침투했는데, 더 안쪽에 그가 있는 걸까.
짜증난다. 같은 인간끼리 싸운다는데에 더 짜증이 나지만,
지금은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신스케는, 무사하겠지.
아니, 반드시 그래야만한다.

"큭! 뭐가 이렇게 많아.....!"

대체 얼마나 많이 온 거야, 끝이 없잖아?!
어서 그에게 가야하는데. 다쳤을지도 모르는데.
나는 종족의 특성 덕에 회복이 빠르지만, 그는 인간인데.
지켜야, 하는데.
뭐가 이렇게 걸리적 거리는 것들이 많은 건지.
제발, 제발 아무일도 없어라.

"저기있다......!"

그렇게 달려 그가 있는 곳에, 다다랐다.

-의지의 두 가지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