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신청해주신 바가지머리 님 감사합니다!]

"신스케~!"

"아아, 어서와라 (-)." -신스케

반갑게 인사하며 들어가자, 이쪽을 보지도 않고
책상 앞에 앉아 일만 하는 그가 보인다.
인사라는 건 사람을 마주보고 하는거라고!
모처럼 시간 내서 왔더니만!

"신스케에~"

"금방 끝나니까 보채지 마. 거기 앉아서 기다려." -신스케

"치......"

나는 그가 가리킨 의자에 털썩 앉았다.
그렇게 대략 5분 정도 기다리자 그가 일어났다.
정말 빨리 끝냈네. 왠지 모르게 그가 기특해서 나는 그대로
그에게 달려가 뒤에서 안았다.

"수고했어, 신스케!"

"윽..... 어이, 잠깐......" -신스케

갑작스럽게 안자 그가 조금 앞으로 쏠렸다가 다시 중심을 잡았다.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외간 남자한테 막 안기는 거 아니라고 말했잖나." -신스케

"그치만 신스케는 남이 아니잖아?"

"하여간......" -신스케

나는 그대로 그를 뒤에서 안은 채 부비적거렸다.
내가 계속 부비적거리자 그자 흠칫하며 말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그런 거 하지 말랬지." -신스케

"그래도, 네 유카타 감촉이 제일 좋은 것 같아서."

"넌 여자가 되어가지고 조심성도 없게.....!" -신스케

"에에- 즈라같은 소리-"

내가 자꾸 부비적대자 그는 자신의 허리를 감은
내 팔을 풀려고 했다.
그렇다고 내가 풀 것 같으냐. 이래뵈도 용병부족이다?
가끔씩 날 그냥 여자로 아는 것 같단 말이지.
그는 이내 다시금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렇게 좋으면, 네 치수에 맞게 한 벌 주마." -신스케

"진짜? 고마워!"

"대신," -신스케

내가 활짝 웃으며 답하자 신스케는 그 틈을 타 내 팔을 풀고선
한 바퀴 돌아 나를 끌어당겨 안았다.
그의 가슴팍에 닿은 귀로부터 심장소리가 들려오고
그의 큭큭거리며 웃는 소리가 들려와 나는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앞으로 그런 짓 하려면, 앞을 보고 하라고?" -신스케

나는 그런 그의 말에,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서
그저 얼굴이 붉어진 채 그를 밀쳐내었고
그는 낮게 큭큭 웃을 뿐이었다.
-신스케를 안고서 부비적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