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의 이름이 나오자마자 신스케의 샤미센 소리가 뚝 멈추었다.
혼자서 중얼거린 소리인데 날카롭게 내 말을 낚아채낸 그.
그도 역시 아직도 잊지 못한 거겠지. 나처럼.
"신스케."
".............." -신스케
왠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죄책감이 들었다.
내가 조금만 더 강했더라면. 그 때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천도중을 처리하고 선생님을 구했더라면.
그렇다면 이렇게 까지 모두가.....
"그만." -신스케
신스케는 갑자기 한마디를 내뱉었다. 그리고는 내 볼을 한 번 쓰다듬었다.
그렇구나. 바보같아. 어느 순간 또 울고 있었구나, 나는.
그의 손은 내 눈물을 한 번 닦아주고선 내 팔을 잡아 이끌어 그의 품으로 안내했다.
"네 탓이 아니다." -신스케
"................."
"그러니, 울지 마라." -신스케
그리고 귓전에 울리는 그의 목소리에. 어딘가 슬퍼보이면서도 나를 이해해준다는
느낌이 드는 그 목소리에,
"...........응."
나는 그렇게 대답하고서 신스케의 옷깃을 꽈악 잡았다.
-쇼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