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이-"
".............." -반사이
"바안사아이이이이~!!!"
아 진짜..... 일부러 저러는거지?! 그렇지 않고서야 헤드폰을 듣고있다는 것만으로
나를 이렇게 무시할리가 없어!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우왓?!"
그 때, 뒤에서 누군가가 내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짜증을 내기도 전에, 내 귀를 무언가가 덮었다.
그리고 귀에 흘러들어오는 것은, 노랫소리.
"아가씨 목소리 정도는," -반사이
그리고 그 노래소리 사이로 반사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헤드폰 너머로도 잘 듣고 있었소." -반사이
뭐야 그럼 역시 전부 들렸던 거잖아! 것보다 이거 츠우 신곡?
저번에 신파치가 나에게 1시간동안 열띤 설명을 펼치던 노래다.
뭐, 나름 괜찮은 듯 하다.
"그렇다고 숙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건 아니라구요?"
"미안하오. 선글라스 때문에 옷이랑 헷갈려서...." -반사이
"하긴... 옷도 검정색이니까. 그래도 조심 좀 해줘요."
반사이는 고개를 끄덕였고, 양해를 구한 뒤 그대로 눈을 감고서 노래를 들었다.
왠지 모르게 내 뒤를 본 반사이가 파랗게 질려갔지만,
딱히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