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신청해주신 '바가지머리' 님 감사합니다!]
신스케가 요즘 자주 다치고 내가 걱정하는것도
흘려듣는 것 같아 심히 걱정이 되고 있다.
".......충격요법이 필요하겠어."
아무래도 계속 걱정하며 관심을 주니까 점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다.
그래. 그렇다면 역으로 해보는거야.
*
"(-), 오늘은 늦었군." -신스케
신스케가 내가 오자 손에 들고있던 서류를 내려놓고서
바로 일어나 내게 다가왔다. 평소 같으면 웃으며 인사했겠지만....
'무시.... 무시......'
그렇게 내가 아무말없이 들어와 앉아있자 신스케가 조금
인상을 쓰며 무슨일이 있냐고 물어왔다.
나는 잠시 가만히 있다가 누군가가 들어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신스케, 보고가...... 아. 아가씨도 계셨소?" -반사이
"아, 반사이! 오랜만이에요!"
내가 밝게 인사하며 반사이에게 다가가자 어째선지
반사이의 표정이 싸늘하게 변했다. 신스케 표정은 더 그렇겠지.
미안해요 반사이.
"요즘엔 뭐 좋은 노래 없어요?"
"아, 하나 있는데 들어보시겠소?" -반사이
반사이는 보고서를 책상에 내려놓았고 나는 반사이와 같이 나갔다.
"켁......!"
그렇게 나가던 도중, 갑자기 내 목덜미 주변 옷깃을 낚아채는
신스케에 의해 나는 조금 뒤로 휘청였다가 다시 중심을 잡았다.
"아! 뭐하는.....!!"
"반사이. 나가 봐." -신스케
"그렇지만, 신스....." -반사이
"나가." -신스케
"........알겠소이다." -반사이
반사이는 나가버렸고, 신스케는 나를 그대로 질질 끌고갔다.
"이거 놔!"
나는 바로 신스케의 팔을 쳐냈다.
그 순간 신스케의 미간이 좁혀지면서 표정이 싸늘해졌다.
헛. 이러려던건 아니었는데. 조금 세게 쳐내버렸다.
......나도 몰라. 그냥 갈래. 나는 그렇게 문을 나섰다.
"누가, 나가도 좋다고. 말했나." -신스케
신스케는 화가 꽤 난듯 말을 뚝뚝 끊어서 하더니 이내
나가려던 내 팔을 낚아채어 다시 끌고 들어왔다.
내게 날아드는 저 싸늘한 녹안의 시선에 몸을 움츠렸다.
손목이 아프다. 대체 얼마나 세게 쥐었으면.....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지.
사람 하나 미치는 꼴이 그렇게 보고 싶은거냐?" -신스케
"그런게 아니라......!"
"그런 것이 아니라면," -신스케
신스케는 그러더니 그대로 내 손목을 확 잡아당겨
날 자신 앞에 오게 만들고서 반대쪽 손으로 턱을 들어올려
자신을 올려다보게 만들었다.
순간 저 녹안의 싸늘한 뒤쪽의 흔들림이 얼핏 보인 것만 같아서.
나는 그저 멍하니 있을 뿐이었다.
"너는 또 장난이라고 말할 거냐?
그래. 너는 언제나 그런 식이었다.
사람을 마구 흔들어 놓고선 장난이란 한 단어로 얼버무리지." -신스케
"장난 같은 거, 아니야!!"
나는 그대로 신스케의 손을 쳐내었다.
아직까지도 잡혔던 손목이 조금 욱씬거린다.
신스케는 인상을 팍 썼고 나도 질세라 인상을 썼지만 결국.
결국 또 울 것 같은 얼굴, 서운한 얼굴이 되어버렸다.
"신스케 때문이잖아! 네가 자꾸 다치고 걱정시키면서
아무런 말도 안해서 그런거잖아!
오히려 날 무시한 건 너였다고!
장난? 장난이었다면 아예 오지도 않았어!"
내가 씩씩거리며 모든 속셈을 드러내자 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낮게 큭큭하고 웃기 시작했다. 실수했다.....!
결국 나 혼자 또 얼굴이 붉어져버려서 나는 바로 나가려했다.
"이씨.... 몰라! 나 갈거야!"
"큭큭......" -신스케
또 말려들어 버렸다!! 으아아! 역으로 당했잖아, 짜증나!
그렇게 내가 씩씩거리며 나가자 신스케는 웃음을 잠시 멈추고서
내 팔을 붙잡았다.
"잠깐, (-)." -신스케
"아, 또 뭐!!"
그러더니 빠르게 끌고가서는 갑자기 벽으로 밀치더니
한 손은 벽에 짚고서 한 손으로는 내 턱을 잡아 올려
자신과 눈을 맞추게했다. 거...것보다 너무 가깝.....
"뭐....뭐하는....."
신스케는 눈을 휘어 웃어보이며 낮게 말하였다.
"벌. 벌이었다........ 그래.
그럼 나도 멋대로 혼자 앓고 말도 안하고
무작정 무시부터 한 네게 벌을 줄 권리 정돈, 있겠지?" -신스케
"뭔 소리야-! 웃지마! 웃지 말라고! 것보다 비키라고 했....!!"
신스케는 내가 소리치기 직전, 피식 하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고는
그대로 다가와서는 입을 맞추어 막아버렸다.
떨어진 뒤에 내가 놀라서 어버버거리자 짖궂게 피식 웃는 그.
".......다음에 또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신스케
그리고는 그제서야 벽에서 손을 떼고서 문으로 향하며
곰방대를 물고서 웃는 그다.
"그 때는 무슨 벌을 줄지, 기대하라고? 큭큭...." -신스케
-무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