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신청해주신 '바가지머리' 님 감사합니다!]

".....뭐하는거냐, (-)." -신스케

"신스케 머릿결 엄청 좋다......놀랐어."

남자치고, 아니. 왠만한 여자 만큼이나 부드럽다.
뭐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크흡.... 부럽다.
색도 평범한 흑발인 나보다 예쁘고.

"나도 염색이나 해볼까......"

내 말에 신스케는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다.

"왜 굳이 그렇게 생각하는거지?" -신스케

"아니 뭐랄까.... 흔하달까..... "

내가 내 머리카락을 만지며 말하자 신스케는 내 머리를 쓰다듬더니
점점 손을 내려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흔한게, 나쁜건가?" -신스케

"그건 아니지만........."

내가 궁시렁거리자 신스케는 멍하니 있다가 내 머리카락에
짧게 입맞춤을 남겼다. 바...바바방금 뭔?!

"나는 좋다. 너의 색이니까." -신스케

"부... 부끄럽게 갑자기 그러고 그래!!"

나는 너무 당황해서 가볍게 툭 밀친다는게 그만 힘조절을 못해서
그를 뒤로 넘어뜨리고 말았고,

"(-), 잠.....!" -신스케

"으앗!!"

신스케는 손에 쥐고 있던 내 머리카락을 쥔 채 넘어갔다.
결국 나도 같이 넘어지게되었고, 쿵하는 소리와 함께
조금의 먼지가 일었다.

"아야야........"

"큭......." -신스케

머리카락을 잡혀서 그런지 두... 두피가....!!
아니지. 신스케는 괜찮나?
나는 몸을 천천히 일으키며 바닥에 두 손을 짚었다.

"괜찮아, 신스......?!"

어라. 왜 하필 이렇게 자세가 나온거야?!
이거 완전 내가 신스케를 덮.......에엑?!

"저 신스케, 당황한 건 알겠는데 머리카락 좀 놓아줄...."

"누....누가 당황했다는 거냐. 아무튼 미안하다." -신스케

결국 둘 다 뻘쭘해진 상황 속에서 그저 아무 말없이 있을 뿐이었다.
........근데 아까 신스케 얼굴 엄청 붉었지.
당황했지. 응. 분명 그랬어.

-머리카락을 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