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니잖아! 애초에 왜 내가?!"
"몰라서 묻는겁니까! 오늘이야말로 신스케님의 옆자리는
제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겠습니다!" -마타코
"아니 그니까 왜 나인건데?!"
마타코의 배의 갑판 위로 나와달라는 말에 나가봤더니 난데없이 결투신청을 했다.
진짜 할 생각인거야? 아니 근데 왜 갑자기? 나 뭔 잘못이라도 했나?
영문을 모르겠는데요?
"자자, 어서 검을 뽑으시죠!" -마타코
"난 마타코랑 싸울 이유 없는데....?"
내 한마디에 마타코는 인상을 팍 찌뿌리더니 위협사격을 했다.
내 발치에 날아들어 갑판에 박힌 총알에 나도 화가났다.
내가 부처인 줄 알아? 참는 것도 한계가 있지.....
나는 검을 검집에서 뽑았다. 좋아 까짓거. 다시는 결투신청 따위 못하게 해주겠어.
"이제야 마음이 든 건가요.
정말. 그렇게 우유부단한 여자는 신스케님께는 필요없습니다!" -마타코
"시비거는 여자도 마찬가지 거든?!"
"이익.......! 절대 넘겨주지 않습니다!!" -마타코
총을 마구 쏘아대는 마타코였다. 뭐야 진심이야?!
그래봤자 피하면 그만이라 상관없지만. 어찌됬던 그녀는 인간, 난 천인이다.
신체적 조건에선 내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예전에 싸웠을 때도 져놓고선. 나는 발을 세차게 딛어 매우 빠른 속도로
마타코의 바로 앞까지가 당황하는 그 때에
발로 총을 저 멀리로 차버렸다.
"거 봐. 총도 없으니까 이제 그만하......"
"이게 무슨 소란이지." -신스케
그 때, 뒤에서 느껴지는 싸늘한 기운에 뒤를 돌아보았을 땐,
흉흉한 살기를 눈에 띤 신스케가 서있었다.
보....보스인거냐! 보스등장인거냐! 나는 손에 쥐고 있던 검을 다시 검집에 집어넣었다.
나보다 마타코는 더 당황한 듯 했다.
"저기 그러니까......."
"(-). 넌 우선 내 집무실로 가있어라. 넌 잠시 여기있고."
나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먼저 신스케의 집무실로 향했다.
또 잔소리가 이어지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