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 담배냄새......"

몰래 부장실에 들어와 보았다. 들어오자 조금 담배냄새가 나서
바로 문을 열어제끼고서 환기를 시켰다.
그러던 도중 히지카타의 옷이 눈에 들어왔다.

"여벌인가? 어째 옷에서도 담배냄새가 좀......"

이럴 땐 페○리즈가 짱인데 말이지.
그렇게 잠시 있다가 순간 재밌는 생각이 나서 문을 닫았다.

"흠..... 뭐, 당분간 안 올 것 같으니......."

바지는 귀찮으니 그냥 지금 입고 있는 그대로 입고,
나는 셔츠를 입고서 그 위에 조끼는 빼고 자켓만 걸쳤다.

"크네..... 좀 슬픈데."

예전보다 확실히 히지카타 키도 덩치도 크긴 했지.
헐렁헐렁해..... 담배냄새도 좀 나는 것 같고.....

"역시 그만 갈아입는 게........"

"(-)?" -히지카타

어라. 방금 나 부르지 않았어? 그것도 히지카타가?
아냐. 아닐거야. 절대 아닐.......

"너.... 지금 뭐하는......." -히지카타

"우와아아악!! 그....그러니까 이건.....!!"

내가 팔을 막 휘두르며 아니라고 하니 옷이 막 펄럭인다.
히지카타는 조금 흠칫하더니 문을 바로 닫았다.

"그거 내 옷....." -히지카타

"미안....그냥 보이길래.......
그....금방 갈아입을테니까 나가줄래....?"

내가 부끄러워서 뒤로 돌자 히지카타가 말했다.

"......아니," -히지카타

그리고는 갑자기 뒤에서 와락 안더니 그대로 앉아버렸다.
어라? 왜 이렇게 되는거지?
내가 그의 무릎에 앉은 채 올려다보자 히지카타는 피식 웃었다.

"괜찮아. 뭣보다 다른 녀석들 앞에선 이런 모습 보이지 마.
그것보다 잠깐만, 이러고 있지." -히지카타

"에.....? 왜?"

히지카타는 그러더니 날 안은 채 내 머리를 턱으로 지그시 눌렀다.

"네 녀석 냄새가 베면, 담배 냄새도 없어질테니." -히지카타

내가 페○리즈 입니까?!

히지카타의 제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