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담배냄새가 눈 앞에서 희끗거리다 사라진다.

"후우........." -히지카타

또 피고있네, 저거.
둔영에 오자마자 보이는 것은 마루기둥에 기댄 채
담배 한 개피를 물고있는 히지카타.
니코틴 마요라..... 건강 걱정해서 그렇게 줄이라 말했건만.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이시랍니까, 부장님?"

"윽..... (-)......." -히지카타

나는 그대로 담배 끝을 바로 검으로 빠르게 베어버렸다.
히지카타는 충분히 알았으니 이제는 검을 거두라고 말했다.

"하여간 피로가득한 표정을 하고서는."

"어쩔 수 없었다. 요즘 바빠서 말이지....." -히지카타

"의뢰비는 현찰 아니어도 되는......"

"여기까지 와서 영업하지마, 임마!" -히지카타

히지카타의 딴지걸기에 나는 키득거리며 웃었고,
마루에 걸터앉아 피곤한건지 하품을 하는 그를 보았다.
어지간히 피곤한가보네.

"히지카타."

"음? 무슨 일이냐, (-)." -히지카타

나는 마루에 앉은 채로 내 무릎을 가리켰다.
으이구 저 둔탱이가. 고개를 갸웃거리기만 하는 그를 보다가
답답해서 그대로 팔을 끌어당겨 내 옆에 앉혔다.

"좀 쉬라고. 무릎, 빌려줄테니까."

"너 혹시 이것도 의뢰비라면서 돈 받......" -히지카타

"그 정도로 썩어빠지진 않았습니다-
랄까, 날 그렇게 본거야?"

"그.....그런게 아니....! 후우.... 됐다. 그럼 신세... 좀 지도록하지." -히지카타

히지카타는 결국 내 무릎을 베고서 누웠다.
확실히 꽤 피곤해보인다. 다크써클보소.... 진짜 귀신부장 되겠네.
금방이라도 잠들 것 같으면서도 잠들지 않는 그.

"가끔은 쉬는 것도 일의 연장이야."

나는 그렇게 말하며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히지카타는 놀란건지 움찔했고, 나도 덩달아 손을 거두었다.

"아, 미안. 긴토키한테 하던 것처럼 해버렸다......"

"해결사? 너 해결사 녀석이랑 이러는거냐?" -히지카타

"뭐.... 그건 아니지만..... 긴토키 머리는 푹신푹신해서~"

내 말에 그는 그런가.... 라며 중얼거리다가 다시 눈을 감았다.
그렇게 멍하니 앉아있던 그 때, 소고가 내 앞으로 와있었다.
그나저나 손에 든 건 뭐지?
소고는 나에게 조용히하라는 듯 자신의 입술에 검지손가락을
갖다대었고, 손에 든 작은 원통하나를 흔들더니 위의
튀어나온 부분을 누르고서 히지카타에게 발사했다.

"콜록!! 아으..... 뭐냐 이건!!" -히지카타

"아아, 누님 무릎에 왠 검은 벌레가 있길래말이죠." -소고

살충제?!
소고는 살충제를 히지카타에게 뿌렸고, 히지카타가
일어난 틈을 타 날 데리고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나한테 혼나고서 멈추었고 히지카타에게는
몇 배로 혼난 그였다.

히지카타에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