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하도 심심하고 일도 수입도 뭣도 없어서 신센구미에 온 김에
모두의 훈련을 도와주었다. 확실히, 단체로 대련하려면
나같이 용병부족 하나면 해결, 만사오케이지.
덕분에 의뢰비도 나름 받아서 오늘 저녁을 배불리 먹을 것 같다.
"아아- 지친다- "
확실히 여러명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 싸우려니, 좀 지친다.
훈련이 끝나고 나는 곧장 마루로 가 걸터앉았다.
땀도 좀 나서 그런지 찝찝했는데, 바람이 불어오니 시원했다.
"앗 차거!"
그 때, 내 볼에 와닿는 차가운 무언가.
다름 아닌 생수. 작은 페트병을 받아든 난 바로 마셨고
그런 내 머리를 헝끌어뜨리며 옆에 않는 히지카타다.
"수고했다, (-)." -히지카타
"뭘. 보수는 제대로 챙겨달라고."
"하여간 그 백수 자식 때문에 너만 고생이군." -히지카타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라곤 못하겠다."
그렇게 나는 지쳐서 그대로 뒤로 드러누워버렸다.
아아, 날씨 좋다.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는 내 시야에,
어느 순간 히지카타의 얼굴이 들어왔다.
"음? 무슨 일이라도?"
"......맨바닥. 불편하진 않나 해서.... 말이지." -히지카타
"아아, 조금?"
"그럼........" -히지카타
히지카타는 헛기침을 크흠하고 한 번하더니 자기 무릎을 가리켰다.
무슨 의미인지 안 나는 손을 내저었다.
"괜찮아. 뭣보다 나, 지금 땀도 좀 났고....."
"상관없다. 제대로 된 휴식도 훈련의 일부이니까." -히지카타
나는 몇 번이고 거절하다가 끝내 그의 무릎을 빌렸다.
확실히 맨바닥보다는 편했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나는
숨을 내뱉었다. 어느덧 헐떡이던 숨도 안정되어갔다.
아아, 어쩌지.
잠들어 버릴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