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케 님!! 이제 오셨........" -마타코
신스케의 방에 들어서자, 마타코가 반긴다. 물론 나는 아니고.
나와 신스케가 같이 들어오자 갑자기 굳더니 볼을 부풀리는 마타코다.
옆을 보니 반사이와 헨페이타 씨도 같이 있었다.
아무래도 신스케가 하루사메에 단신으로 쳐들어갔다는
얘기를 듣고 온 거겠지. 원인제공자는 그저 웃습니다....하하.....
"아가씨는 그 모습도 잘 어울리오이다." -반사이
"하하..... 고마워요."
헨페이타 씨는 조금 더 어렸어도 더 괜찮았을 거라는 둥,
로리콘이 아니라 페미니스트라는 둥 지껄이다가
마타코어 반사이에게 두들겨 맞기 시작했다.
그렇지. 온 김에 지금 주는게 낫겠다.
"어디.....아, 찾았다."
내가 포장된 초콜릿을 꺼내자 의아한 표정이다.
나는 네 명에게 초콜릿을 각각 건네었고 반사이가 먼저 입을 떼었다.
"확실히 오늘이......" -반사이
"네. 이제와서 이러긴 좀 뭐하지만..... 해피 발렌타인이에요."
신스케의 책상에 올려진 초콜릿. 아무래도 마타코인 듯하다.
마타코는 내가 준 것을 빤히 보고 있었다.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
마타코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흥하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나는 그저 멋쩍게 웃을 뿐이었다.
".......여기요." -마타코
그러더니 난데없이 내 오른손을 잡더니 그 위에 작게 포장된
초콜릿을 올려놓는 마타코다. 이거 설마..... 내 꺼?!
"차...착각하지마시죠.
신스케님 걸 만들다가 남아서 그런 것 뿐이니까." -마타코
"고마워, 마타코!"
"윽......알면 됬어요.
그리고 그건 이쪽이 할 말이라구요......" -마타코
헤에. 직접 만든 건가? 잘 만들었네.
약간 서툰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나는 헤실헤실 웃으며 마타코가 준 초콜릿 하나를 입에 물었고,
신스케는 단 건 질색이라며 너는 그게 맛있냐며 중얼거렸다.
"맛있다~"
뭘 넣고 만든건지는 모르겠지만, 달고 맛있다.
내가 헤실헤실 웃자 피식하고 웃는 신스케다.
어질어질 할 만큼 맛있는게..... 으음.......
"어......?"
어질어질 한 만큼이 아니라, 진짜 어질어질하다.
왜 이러지....? 몸에 힘이 점점 빠진......
"(-).....!!" -신스케
다........
희끗거리는 구름 사이로 환하게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