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의 꽃.
금방 시들것을 알면서도
또 다시 꽃을 피운다.

그런 나는
금방 사라져 버릴 것을 알면서도

믿었었다.

믿지 못하게 되었다.

다시금 믿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또 다시 그 믿음은 버려졌다.

마지막으로 걸었던 믿음조차,
또 다시 유리처럼 깨져버렸다.

심장이, 마음이금이 가다 못해
산산조각이 나버린 것만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째서또 다시 누군가를 지키려 검을 드는가-


행복을 만드는 자(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