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은혼(銀魂)
인연의 붉은 실30번째 매듭
은빛이 가득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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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눈이 내린다.
눈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누군가를 잃고난 뒤, 항상 눈이 내렸다.
그리고 그 누군가를 위해 나는 검은색과 붉은색의
피투성이가 된 채 서있었다.
그 하얀 세상 속에, 나만 검붉어서.
어쩌면 그래서, 나는 그 새하얌에
사라지지 않기 위해 더 검을 휘두른 걸지도
모르겠다.
하얀 눈 위에 피어나는 꽃(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