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부의 개인가." -긴토키
신스케는 검으로 손을 가져갔다.
나는 재빨리 그 검을 다시 쳐서 집어넣은 뒤
긴토키와 신스케의 팔을 각각 붙잡고서 달렸다.
나머지 둘은 잘 알아서 달려오고 있으니.
"알면 좀 튀어!"
"저 녀석들에게서 내가 도망쳐야할 이유는 없다." -긴토키
"지금 긴토키가 잡혀도 좋다는거야 뭐야?!
너 돌아갔을 때 잡혀있고 싶어?!"
"칫." -긴토키
"혀 차지마!!"
무엇보다 몸이 바뀌어있어서 평소보다 더 성가시다.
이대로 잡히면 이번엔 그냥 안 넘어갈지도.
이 녀석들 말고 내가. 그렇게 히지카타랑 소고랑 곤도 씨에게
잔소리를 또 듣고 싶지는 않.... 랄까, 이미 봤으니 듣겠구나.
"어이, 네 녀석을 애타게 찾잖냐. 뭣하면 대신 가주마." -신스케
"이 팔을 토막내 던지면 좀 떨쳐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긴토키
"그럼 난 남은 한 쪽 눈 빼서 캐치볼이라도 할까." -신스케
"뛰면서 까지 싸우지마!"
결국 참지 못하고 둘의 머리를 한 대 씩 내리쳤다.
나에게 짜증을 내지만 둘이 싸우는 걸 잠시라도 멈추면 상관없어.
"아, 아, 거기 시커먼 속을 가진 성인 남성 넷-
당장 누님을 내놓고 히지카타와 함께 저 세상으로 가라-" -소고
뒤에서 경찰차를 타고 오는 소고가 창 밖으로 머리를 내민채
확성기를 들고서 외치고 있었다.
히지카타는 차 지붕 위에.... 오늘 일진 왜 이래.
"그대로 사이좋게 베어주마!" -히지카타
"애초에 사이가 좋아보이냐!! 소고, 차 좀 세워줘-!"
"그럼 누님이 대신 잡아다주시죠- 덤으로 히지카타도- " -소고
"왜 아까부터 나를 끼워넣는 건데, 앙?!" -히지카타
그렇게 싸우자는 긴토키와 신스케, 그리고 우선 튀어야 된다고
주장하는 즈라와 나로 나뉘었다.
타츠마는 어딘가로 전화를 하고 있어서 모르겠고.
이대로 가다간 잡힌다. 저쪽은 자동차라고?
"옆길로 빠지는게....!"
그 순간 바람이 꽤나 강하게 일었다.
처음에는 그냥 바람인가 생각했지만 이내 눈을 뜨기
힘들정도로 부는 바람과 갑자기 위로 드리우는 그림자에
이상함을 느끼고서 고개를 들었다.
"뭐하고있는거냐! 당장 잡아!" -무츠
"무츠...!!"
작은 배 한 척이 우리 머리 위를 날고 있었다.
타츠마가 갑자기 빛나보인다. 아까 전화가 이거였구나.
줄사다리가 펄럭이고 타츠마와 즈라가 먼저 올라탔다.
나머지 둘은 대체 언제까지 싸울 생각인거야. 응?
"니들도...."
"잠깐, (-)....!" -신스케
"어이, 지금 뭐하는....!" -긴토키
나는 그대로 둘의 목덜미를 낚아채었고 조금 더 빨리 달려
배와의 속도를 어느 정도 맞추었다.
그리고 숨을 한 번 들이킨 뒤 전력으로 둘을 위로 던졌다.
"좀 올라가아아아아!!!"
그리고 나도 그대로 땅을 박차고서 위로 올라갔다.
"(-), 떨어진다 떨어진다 떨어진다아아악!!!" -신스케
"안 떨어지니까,"
그리고 그대로 검집으로 둘의 옷깃에 걸어 위로 뛰어올라 배에 탔다.
꽤 스펙터클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안전 착지인가.
"좀 닥쳐, 긴토키."
어제 술을 너무 마셨나.... 사실 조금 걱정 되었었다.
컨디션이 평소랑 다르니 거리가 모자라면 어쩌나 했어.
하지만 이건 절대 말 안해야지. 응.
"고마워, 무츠. 해독제는?"
"너는 원래대로 돌아와있는건가. 해독제는 아직이다.
받기로 한 장소로 우선 가있도록 하지." -무츠
그 말에 안심하고서 나는 피식 웃었다.
뒤에서 뻗어오는 손이 내 어깨를 툭 친다.
뒤돌아 보니 신스케... 아 지금은 긴토키였지.
긴토키가 내 어께 위에 손을 얹고 있었다.
"너.. 너 임마...... 아까...." -신스케
"애초에 싸운 너희 잘못이야. 신스케는 아무 말도 안하잖아."
".....안 하는게 아니라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오는 거다." -긴토키
신스케는 한숨을 내쉬며 곰방대를 들었다.
저건 또 언제 가져온걸까나.
그나저나 긴토키의 몸인데... 긴토키는 신스케를 붙잡았다.
"어이어이, 지금 누구 몸으로 곰방대를 쥐는걸까나 타카스기 구운~?" -신스
케
"이렇게 된 거 네 녀석 폐를 숯보다 검게 만들어주지." -긴토키
"그만 좀 해라... 슬슬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이젠 말리기도 귀찮아.
무츠가 금방이라했으니 슬슬 다 올 때가 되었다.
어디일까 싶어 창문 쪽으로 향했다.
바다나 강이면 조금 곤란한데 말이지.
"어?"
"왜 그러냐, (-)?" -신스케
"긴토키. 저기......"
내가 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리키자 긴토키도 그곳을 보았고,
이내 긴토키는 인상을 조금 쓰더니 이내 무언가 떠올린 듯
눈을 조금 크게 떴다. 신스케의 모습이지만 긴토키는 긴토키인가.
"....... 설마 아직도 남아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아아, 동감이다." -신스케
긴토키의 생일을 축하했던, 그 때의 그 곳은.
그 날로부터 시간이 멈춘 듯이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