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타에

오타에는 놀라선 그대로 굳어버렸고, 나는 그녀에게 어서
긴토키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있으라고 했다.
오타에가 우물쭈물하다가 이내 다시 돌아간 뒤. 카무이가 말했다.

"미안. 실수로." -카무이

"웃기는 군....이게 실수....냐?"

카무이는 아무것도 들지 않은 맨손으로 그대로 뒤돌고있던
내 오른쪽 옆구리를 푸욱하고 찔렀다.
조금 비틀거리며 삐걱거리는 이 몸
내 옆구리에서 흘러내리는 그 어떤 색도 섞이지 않은 검정색의 피.
카무이는 손을 빼고서 손끝에 묻은 검은피를 살짝 핥으며 말했다.

"그냥 기절만 시키려했는데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갔어.
괜찮아. 구멍은 금방 붙을거야." -카무이

" 그렇게 쉽게 붙으면 의사는 왜 필요하겠냐고 이 자식아......"

나는 상처를 움켜진 채 젠장, 하고 작게 읊조리고서
그대로 뒤로 발을 차 카무이를 떨어뜨려놓았다.
부들부들 떨리는 두 다리로 서선 검을 왼손에 쥔 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시야도 조금씩 흐려져 갔다.
아무리 내가 회복이 빨라도, 아픈 건 마찬가지.
게다가 저 녀석의 힘이라 그런걸까. 더 아프고 아무는 것도 더디다.

"역시 데려가서 같이 노는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아.
아저씨가 만나고 싶댔지? 만나게 해줄게." -카무이

비틀거리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내 위로
카무이의 손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제정신으로 만나지는 못하겠지만.
깨고나면 만날 수 있어." -카무이

아아, 안돼.
여기서 쓰러지면 다른 사람들이-

"컥.....!"

잠시 뒤. 퍽하는 소리와함께 털썩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한 바퀴 뒤집힌 시야. 헛도는 내 머릿속과 귓전의 소리.

복도에 울려퍼지는 피가 튀는 철퍽거리는 소리와 검은 피비린내.


그렇게 내 피처럼 시야도 검게 물들어갔다.




[Main Story : 저녁 노을이 가라앉은 뒤에]
[To be continued......]


투둑하고 검은 액체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