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음 날. 우리 해결사는 그 길로 곧장 신센구미 둔영으로 갔다.
가자마자 곤도가 나와선 그들을 반겼다. 특히 신파치를.
"여, 처남!" -곤도
"누구더러 처남이래요.
대체 무슨 생각중이신거에요?" -신파치
신파치는 조용히 화를 냈다. 카구라와 긴토키, 나는 그 장면을 보며 쿡쿡거리며 웃어댔다.
저번에 긴토키가 말했던 게 이거였구나.
오타에 씨 은근 인기 많네.
"자, 그럼 제복부터 입어." -곤도
곤도씨는 제복을 내어주었다. 여자제복이 없어서
카구라와 내 것은 사이즈가 조금 작은 것으로 가져온 듯 했다.
"근데.....이거 대원 복장이 아닌데요?"
"아, 남는게 그것 뿐이라서. 그냥 그걸로 입어." -곤도
대원의 옷이아니라 대장이 입는 제복.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고서 둔영 내 숙소의 방을 안내받았다.
"자, 분홍머리 꼬마랑 (-)는 이쪽." -곤도
"누구더러 꼬마라는거냐, 해!" -카구라
"자, 자, 카구라 그만하고 가자."
아무래도 여자다 보니 곤도 씨가 배려를 해서
남자들 숙소랑은 조금 떨어진 곳에 방을 정해둔 모양이었다.
카구라와 내가 큰 방 하나를 같이 쓰기로 했다.
"긴쨩, 신파치, 금방 갈아입고
나올거니까 훔쳐보면 죽을 줄 알아라, 해!" -카구라
"네- 네-. 얼른 입고 나오기나 해." -긴토키
그렇게 둘은 들어가버렸고,
긴토키와 신파치도 자기들 방으로 가버렸다.
왠지 모르게 의미심장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하늘의 해는
언제나처럼 밝게 빛나고 있었다.
마치
그리운 사람을 만날 것이라는 걸 암시하듯이.
타카스기. 신스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