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비명, 혹시 이것 때문?" -카무이
"읏.....! 카... 카무이 잠깐......!"
아....아팟! 그의 악력에 쥐어진 손목이 욱신거렸다.
카무이의 얼굴에 서서히 그림자가 드리운다. 위험해.
내가 할 수 없이 설명하려던 찰나, 그가 낮게 중얼거렸다.
".........누구야." -카무이
"응?"
"이거. 누가 그런거야." -카무이
응? 읭?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가 다시 색이 채워졌다.
아 그렇지. 내 피는 검정색이니까.... 혹시 다친 걸로 착각한거야?
아니 그것보다 카무이 지금 누구 하나 죽일 것 같은데?!
위험해. 베리베리 데인져러스!
"그 자식은 내가 알아서 해줄테니까....." -카무이
"그만! 그만그만그만!"
나는 순간적인 힘으로 카무이의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선 쓰레기통에 있는 잉크병과 서류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사실 책상 정리하다가 잉크를 깨버려서....."
그리고 그대로 허리를 확 굽혔다.
"정말 미안! 오해하게 해서......"
으으.....쪽팔려.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는다.
그렇게 가만히 있다가 서서히 고개를 들자 보이는 건....
"큭..... (-).... 풉......." -카무이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는 그.
순간 미안한 마음이 싹 사라졌고, 돌아오는 것은 쪽팔림과 분노 뿐이었다.
"카무이-!!!"
결국 나는 그 일로 일주일 동안 카무이에게 놀림을 받아야만했다.
으으....... 다시는 내가 정리해주나 봐라!
카무이가 내 손을 낚아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