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앗! 뭐....뭐야?!
이거 안 놔? 이 바보 긴토키가.......!"
놀라선 얼굴이 붉어진 채 버둥거리는 그녀를
꽉 안고서, 그는 나지막히 속삭였다.
"잠깐만." -긴토키
그 나지막한 음성에, 안심이 됬는지
그녀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잠깐만 이대로 있자.
네가, 울음을. 그치기 전까지만." -긴토키
그녀의 감은 눈 사이로 물방울 하나가 또르르 흘러내린다.
긴토키는 아무말없이 그녀를 안은 채 창 밖을 보다가
그녀를 안은 팔에 힘을 조금 실었다.
이미 어긋난 손끝. 그리고 멀어져버린 거리.
그녀가 멈춰있는 동안 너무 멀리 나아가버린 그. 타카스기 신스케.
그에 대한 모든 의문도 접은 채,
더 이상 같은 길을 걸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그녀는 조용히 눈물을 떨구었다.
마지막으로 의식을 잃기 전 본 그의 표정이.
어렴풋이 머릿속에 스친다.
필요없어서 버렸다면, 헛된 희망을 품게 하지마.
어딘지 모르게 슬퍼서. 그래서 더욱 억지로 웃는 듯 했던 그의 마지막 표정.
그녀는 그렇게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만약, 다시 너를 만난다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비가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잿빛의 하늘이 드리운 지금.
지금은 그저, 자신을 안은 그의 따뜻함에 숨을 죽인다.
[Main Story : 어긋난 손끝]
[Fin]
자기 품에 안았다.